클래식 필름 카메라의 정석, 캐논 AE-1 구매 및 사용 후기
평소 디지털카메라와 스마트폰으로 사진을 즐겨 찍고 있지만, 너무 선명하고 기계적인 느낌에서 잠시 벗어나고픈 생각에 필름 카메라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는데요. 필름 카메라의 빈티지하면서 빛바랜 듯한 색감이 막연하게 좋아서 우선 캐논 AE-1(Canon AE-1)을 먼저 구매했었고 간단하게 구입했던 과정과 1주일 정도 사용하면서 느낀 점을 공유할까 합니다.
그리고, 저는 대학교 때 니콘 FM 필름 카메라는 사용한 적이 있었기에 어렵지 않게 캐논 AE-1도 사용할 수가 있었습니다.
![]() |
AE-1은 클래식한 디자인의 필름카메라로써 FD렌즈를 다양하게 사용할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
캐논 AE-1은?
"필름카메라의 매력을 제대로 보여주는 고전 명기! 캐논 Ae-1"
기계식 SLR의 고전적인 외형과 현대적인 전자식 제어가 조화를 이룬 AE-1은 오늘날에도 필름 입문자와 필름 애호가들 사이에서 가장 많이 추천되는 카메라 중 하나입니다. 당시 니콘 FM2와 함께 전 세계적으로 가장 많이 팔린 필름 카메라 중에서 하나일듯합니다.
1). 구매 과정 및 가격
SLR 필름 카메라는 요즘 생산이 되지 않기에 대부분 중고마켓 등에서 구매를 해야 하기에, 저도 중고나라에 올라온 매물을 보고 네이버페이 안전 거를 통해 택배로 받았습니다. AE-1은 클래식한 디자인 덕분에 소장 가치도 있는 편이고, 가격에 비해서 성능도 좋고 매물도 많아 쉽게 구매하고 나중에 재판매도 가능한 편입니다.구매 전에 대략적인 가격대는 알고 있었기에 외관이 깨끗한 모델 위주로 모니터링하고, 렌즈 포함(F1.4) 해서 약 18만 원에 구매를 했습니다. 중고 제품이라 외관에 큰 문제가 없어야만 제가 애착을 가지고 사진에 집중할 수 있을듯해서 가격보다는 외관 상태를 우선해서 구매를 했다고 할 수 있습니다.
구매 전 판매자와 직접 통화해서 아래 몇 가지 사항을 확인했는데요..
- 노출계 작동 여부 확인
- 셔서 막의 빛샘과 및 렌즈 내부의 상태와 조리개 날개의 유막 확인
- 저속에서 셔터 막이 끊기지 않고 부드럽게 작동하는지 확인
요즘은 온라인 중고 장터와 지역 기반의 당근 마켓, 필름 카메라 카페, 해외 직구를 통해 더 다양한 가격대로 AE-1을 구할 수 있습니다. 필름 카메라에 대한 지식이 없다면 직접 남대문이나 충무로의 카메라 판매점에서 구매하는 게 좋습니다. 이런 오프라인 판매점들은 구매 후 2-3개월은 품질 보증을 해주고 있습니다.
![]() |
비교적 가벼운 바디에 사용자 편의성을 고려한 버튼들이 촬영의 재미를 느끼게 합니다. |
2). 디자인과 외형
1) 클래식한 보디의 매력 : 금속 보디와 검정 가죽 느낌의 그립이 조화를 이루며, 클래식한 필름 카메라의 감성을 제대로 느낄 수 있습니다.2) 무게와 그립감 : 보디 무게는 약 590g으로 비교적 가벼운 편입니다. 단단한 그립감이 있고, 한 손 촬영도 무리가 없습니다.
3) 조작 버튼 배치 : 셔터, ISO 다이얼, 노출 보정, 필름 감기/되감기 레버 등 기본 조작 버튼이 직관적으로 배치되어 있어 처음 사용하는 사람도 어렵지 않게 접근할 수 있습니다.
3). 기능 및 사용성
1) 셔터 속도: 2초~1/1000초까지 수동 설정 가능하며, 벌브(B) 모드도 지원됩니다.2) 노출 모드: 셔터 우선과 조리개 우선 모드를 선택해서 촬영할 수 있기에 초보자도 쉽게 노출을 맞춰 좋은 사진을 찍을 수 있습니다.
3) 뷰 파인더: 밝고 넓은 시야를 제공하며, 스플릿 포커스 스크린으로 어렵지 않게 수동 초점이 가능합니다.
4) 배터리: 4LR44(6V) 전지를 사용하며, 노출계와 셔터 작동에 필수입니다.
5) 필름 장전: 수동 방식이지만, 직관적인 구조 덕분에 익숙해지면 금방 적응할 수 있습니다.
4). 촬영 경험과 장단점
자동 노출 시스템으로 일반적인 촬영 환경에서는 무리 없이 좋은 사진을 찍을 수 있고, 역광이나 특수한 환경에서는 노출 보정이 해주어야 합니다.(이는 디지털카메라들도 마찬가지)스플릿 포커스 스크린으로 초점 잡기가 쉽고 빠르기에 아웃포커싱 시 부드럽고 선명한 사진을 얻을 수 있습니다.
그리고, 캐논의 FD 렌즈군을 다양하게 사용할 수 있는 게 가장 큰 장점입니다.
FD 렌즈는 저렴하면서 다양한 코팅 방식의 렌즈와 줌에서 망원까지 렌즈군이 다양한 편입니다.
단점이라면 조용한 환경에서는 셔터 소리가 크고 경쾌하지가 못합니다. 가끔 목감기 걸린 듯 약간의 여운도 들리는 거 같고요! 셔터가 1/1000초까지만 지원되어 여름철이나 밝은 환경에서는 ND 필터를 사용해야만 적정한 시속을 맞출 수가 있습니다.
5). 사진 결과물 및 품질
AE-1은 선예도 좋은 결과물을 보여주며, 필름 특유의 따뜻한 색감과 감성이 고스란히 살아납니다. 저는 Kodak ColorPlus 200 필름을 사용했으며, 자연광 인물 사진에서 탁월한 결과를 얻었습니다. 어찌 보면 이는 카메라 보디보다는 FD 렌즈의 결과물이라고 보는 게 맞을듯합니다.초보자라면 A 모드에 놓고 풍경이나 인물 촬영에 맞도록 조리개 값만 변경해 주면 빠른 촬영이 가능하고, 다양한 필름을 사용해 보면서 자신만의 색감을 찾아가는 것도 창의력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이상 1주일 정도 카메라를 사용해 본 결과 초보자들에게 강력하게 추천하고 싶은 모델이라 할 수 있을듯합니다. 물론 니콘 FM2가 내구성이나 기계적 완성도가 좋은 편이지만, 가격을 생각한다면 캐논 AE-1만큼 좋은 선택은 많지 않습니다. AE-1은 필름 카메라의 기초를 익히기에 최적화된 구조와 기능을 갖추고 있고, 카메라 버튼을 직접 조작하면서 포커스를 맞춰가는 재미가 좋은 편입니다.
캐논 AE-1은 단순한 입문용 카메라를 넘어, 필름 카메라의 매력을 제대로 보여주는 고전 명기입니다. 자동과 수동이 절묘하게 조합된 클래식 필름 카메라로써 뛰어난 성능의 FD 렌즈군을 골라서 사용할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매력이라 할 수 있습니다.
사진의 기본은 노출과 초점이라 할 수 있는데, 이런 기본적인 개념을 이해하고 배우는데 최적화된 카메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