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출산 등산코스와 볼거리 난이도 정리
월출산은 전라남도 영암군에 위치한 해발 809m의 국립공원으로 국내에서 손꼽히는 기암괴석과 아름다운 산악 경관을 자랑합니다. 넓은 영암 평야의 중심에 작은 산 하나가 우뚝 솟아 오른 특이한 지형으로 1988년 제20호 국립공원으로 지정되었으며, 비교적 낮은 고도에도 불구하고 험준한 능선과 웅장한 암봉들이 펼쳐져 있어 "호남의 금강산" 또는 "미니 설악산"이라 불리며 많은 등산객과 여행객들의 사랑을 받고 있어요.
특히 3-4월에 등산을 간다면 천황사 주변으로 활짝 핀 벚꽃과 산 전체에 피는 참꽃과 동백이 떨어지는 소리를 듣는 즐거움도 등산으로만 느낄 수 있는 작은 선물이 될 듯합니다.
![]() |
월출산 정상(천황봉)에서 구정봉 방향으로 보이는 능선과 영암평야 |
월출산의 매력
월출산은 "달이 뜨는 산"이라는 이름 그대로 고요하고 신비로운 분위기가 인상적인 산입니다. 드라마틱하게 솟아오른 바위 능선들과 맑은 계곡, 신령한 전설과 사찰들이 어우러져 자연과 문화가 공존하는 명산이라 할만합니다. 정상에서 내려다보는 서해와 영암평야의 전망은 그야말로 장관입니다. 날씨가 맑은 날엔 멀리 다도해와 목포까지 조망할 수 있어 산행의 보람을 더해줍니다.
가을이면 월출산의 대표 명물이라 할 수 있는 구름다리에서 올려보는 협곡과 암봉 사이의 단풍은 최고의 조망 포인트이며, 천황사 주차장에서 천왕사로 올라가는 벚꽃길은 최고의 가족 나들이 장소로 손색이 없습니다.
월출산은 아름다운 자연경관 외에도 다양한 국보와 보물, 그리고 사찰들이 자리한 역사문화의 보고입니다.
가을이면 월출산의 대표 명물이라 할 수 있는 구름다리에서 올려보는 협곡과 암봉 사이의 단풍은 최고의 조망 포인트이며, 천황사 주차장에서 천왕사로 올라가는 벚꽃길은 최고의 가족 나들이 장소로 손색이 없습니다.
월출산은 아름다운 자연경관 외에도 다양한 국보와 보물, 그리고 사찰들이 자리한 역사문화의 보고입니다.
1).천황사
월출산의 서쪽의 천황봉 등산로 초입에 위치한 사찰로 산과 사람을 연결하는 따뜻한 공간입니다. 규모는 작지만 단아하고 조용하여 산행 전 기도를 하거나 쉬어가기 좋습니다. 천황봉이나 구름다리에서 내려다보면 사찰 전경이 한눈에 들어옵니다. 천황사를 지나면서부터 본격적인 등산이 시작되면서 이후 구름다리까지는 약 40분 정도 걸립니다. 정상까지 가지 않더라도 구름다리까지 다녀오는 걸 추천합니다.2). 도갑사
신라시대에 창건된 것으로 전해지는 도갑사는 월출산 남쪽 자락에 위치한 대표 사찰입니다. 고려 태조 왕건이 호국기원도량으로 중창하였으며, 지금은 전통 사찰과 현대식 불교문화가 어우러진 명소로 자리하고 있어요. 범종루와 대웅전, 석등, 석탑 등도 함께 둘러볼 만한 가치가 있습니다.천황봉정상에서 구정봉을 거쳐 도갑사로 하산한다면 월출산의 기운과 불교의 정취를 동시에 느낄 수 있는 명소로써 특히 벚꽃 필 무렵엔 절 주변이 환상적인 분위기를 자아냅니다.
3).마애여래좌상( 국보 제144호)
월출산 도갑사 인근에 위치한 도갑사 마애여래좌상은 고려 초기의 불상으로, 온화하고 장엄한 얼굴 표정이 인상적인 작품입니다. 월출산의 바위에 새겨진 이 불상은 영암 지역의 불교문화와 깊은 관련을 가지고 있으며, 현재 국보로 지정되어 보존되고 있습니다.4). 용암사지터
용암사지 터는 지금은 사찰로서의 기능은 없고 흔적만 남아 있지만, 역사적·문화적으로 매우 가치 있는 장소입니다.월출산 국립공원 동쪽 능선 아래의 깊은 숲 속에 위치하고 있으며(구정봉 아래쪽) 통일신라시대에 창건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석축과 마애불, 일부 건물터와 석탑의 기단부가 남아 있으며, 깊은 숲 속에 숨겨져 있어 등산객이나 사찰유적 탐방객들에게 신비로운 분위기의 느끼게 합니다.월출산의 등산코스
월출산은 크게 5개의 주요 등산 코스로 나눌 수 있으며, 난이도와 조망 그리고 소요 시간을 간단하게 정리해 봅니다.- 산성대입구(영암실내체육관) - 1.8Km - 산성대 - 1.5Km - 광암터 - 0.3Km - 통천문 - 0.3Km - 천황봉
- 월출산 천황야영장 - 0.4Km - 천황사 삼거리 - 1.0Km - 구름다리 - 1.2Km - 경포대 능선삼거리 - 0.2Km - 통천문 - 0.3Km - 천황봉
- 경포대탐방지원센터 - 1.0Km - 경포대 삼거리 - 1.4Km - 경포대 능선삼거리 - 0.2Km - 통천문 - 0.3Km - 천황봉
- 대동제 입구 - 3.6Km - 용암사지 - 0.6Km - 구정봉 삼거리 - 0.5Km - 바람재삼거리 - 1.1Km -천황봉
- 도갑사 - 2.7Km - 억새밭(미왕재) - 1.5Km - 구정봉 삼거리 - 0.5Km - 바람재삼거리 - 1.1Km -천황봉
월출산 정상(천황봉)으로 올라가는 코스 중 가장 볼거리가 많은 코스는 산성대와 천황사코스입니다.
경포대는 코스가 짧지만 숲이 우거져 볼 거리가 없고, 도갑사는 코스는 완만하지만 장거리이고 월출산의 진면목을 보기에는 한계가 있습니다.
![]() |
월출산 산성대코스의 암릉 구간과 천황사코스의 구름다리 |
산성대 코스의 경우 4Km 정도로 2시간 30분이면 천왕봉에 도착이 됩니다. 초반 600m 정도만 오르면 조망이 트이고 바위능선에 올라타게 됩니다. 이후 정상까지 조금씩 경사가 가팔라지지만 사진 찍는 포인트가 많아서 크게 힘들다고 느끼지 않습니다. 천황사코스는 천황사 이후부터 등산이 시작되고 구름다리까지는 큰 어려움 없이 갈 수 있습니다. 구름다리 이후부터는 가파른 경사와 절벽 구간이 많습니다. 천황봉까지 2Km 정도 계속 오르막이 어이지게 됩니다.
월출산의 포인트는 천황봉 정상에서 내려보는 공룡 등짝 너머로 보이는 영암평야와 서해의 조망, 그리고 천황봉에서 구정봉 사이의 1.5Km 구간입니다. 날씨가 맑다면 구정봉 아래 용암사지 터도 가볼 만합니다. 그렇기에 천황사나 산성대로 올라서 도갑사나 대동제로 내려가는 게 가장 무난하면서 월출산을 제대로 보는 코스라 할 수 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천황사보다는 산성대로 올라가는 걸 추천하고 싶습니다.
월출산 국립공원은 단순한 등산지를 넘어, 우리 문화의 깊이와 자연의 경이로움을 동시에 체험할 수 있는 곳입니다. 특히 국보급 문화재와 전통 사찰, 그리고 시원한 조망을 갖춘 등산 코스는 아이들과 함께하는 가족 산행, 힐링을 위한 혼산과 깊이 있는 문화 탐방까지 모두 가능하게 해 줍니다.
등산을 좋아하는 분이라면 꼭 한 번은 가봐야 할 명산입니다. 암릉과 깊은 골짜기 사이로 꽃이 피고 단풍이 지고 또 겨울이면 설경이 아름다운 곳입니다. 계절마다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는 월출산! 이번 주말엔 달이 뜨는 신비로운 월출산으로 떠나보시는 건 어떨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