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뜻한 감성과 실용성의 야시카 카메라


디지털 시대와 스마트폰이 대중화된 이후에도 필름카메라는 여전히 많은 사람들의 감성을 자극하면서 계속해서 필름이 만들어지고 있습니다. 많은 카메라 브랜드 중에서도 야시카(Yashica)는 합리적인 가격과 가성비가 뛰어난 성능, 독창적인 디자인과 다양한 모델로 사랑을 받아온 브랜드입니다. 야시카 필름카메라의 역사와 야시카 렌즈와 광학 성능에 대해 살펴보겠습니다.

야시카의 역사

야시카(Yashica) 는 1949년 일본 오사카에서 설립된 야시마 세이키(Yashima Seiki Company)에서 출발했습니다. 초기에는 전기 부품을 제조하던 회사였으나, 1953년부터 본격적으로 카메라 제작에 나서며 이름을 야시카(Yashica)로 변경하게 됩니다. 1950~60년대 일본 카메라 산업이 폭발적으로 성장하던 시기에 등장해서 중형 필름카메라, 35mm 카메라, TLR(이안 리플렉스), 전자식 자동카메라 등의 분야에서 혁신적인 제품들을 선보이며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냈습니다. 특히 독일 콘탁스(Contax) 브랜드와 협력하면서 기술력과 광학 품질이 한층 더 향상되는 계기가 되기도 합니다.

야시카필름카메라
Yashica 635는 120 중형 필름과 함께 35mm 필름까지 사용할 수 있는 독특한 모델입니다.


야시카 카메라의 특징

야시카는 라이카나 니콘처럼 최고급 시장을 타겟으로 한 브랜드는 아니었지만, 그만큼 대중성과 실용성에서 큰 강점을 지녔습니다. 요즘에도 "가난한 자의 라이카" 라고 불릴 정도로 광학적 성능은 결코 무시할 수 있는 수준으로 인정이 되고 있습니다.
  1. 경제성과 품질의 균형: 합리적인 가격대에도 불구하고 정밀한 기계식 셔터, 뛰어난 렌즈 품질을 제공해 초보자부터 전문가까지 널리 사용했습니다.
  2. 혁신적인 전자기술 도입: 1970년대 이후 전자식 노출계, 오토포커스, 프로그램 모드 등 전자 기술을 적극 도입하며 자동화 흐름을 선도했습니다.
  3. 콘탁스와의 제휴: 독일의 명문 브랜드 콘탁스와 제휴하며 칼자이스 렌즈를 탑재한 고성능 모델도 다수 출시했습니다.
야시카는 1983년 교세라(Kyocera)에 인수되었으며, 이후 필름카메라의 종말과 함께 사라지는 듯했지만, 최근 복각 브랜드로 부활을 시도하며 레트로 감성 마니아들 사이에서 다시금 주목받고 있습니다. 그야말로 드라마틱한 역사와 가장 대중적인 필름카메라 브랜드라고 할 수 있습니다.

대표적인 야시카 필름카메라

1. Yashica-Mat (1957년 출시)

클래식한 TLR(이안 리플렉스) 카메라로 6x6 중형 포맷으로 아름다운 아웃포커싱과 해상도를 자랑합니다. Rolleiflex의 대중화 버전으로 불릴 만큼 가격 대비 성능이 뛰어나고, 클래식한 디자인과 견고한 메탈 바디로  중고시장에서 인기 있는 편입니다. 
  • 필름 포맷 - 120 롤필름 (6x6cm 정방형 프레임, 총 12컷)
  • 렌즈 (촬영용) - Yashinon 80mm f/3.5
  • 셔터-Copal - MXV 리프 셔터 / 1초 ~ 1/500초 + B (벌브)
  • 조리개 - f/3.5 ~ f/22
  • 포커싱 방식 - 수동 포커스 (전면 렌즈 회전식)

2. Yashica Electro 35 (1966년 출시)

세계 최초의 전자식 조리개 우선 자동 노출 카메라로  조용한 셔터, 밝은 뷰파인더, 45mm f/1.7 렌즈로 스냅 및 인물촬영에 최적화된 RF 필름 카메라입니다. 혁신적인 기능과 세련된 디자인으로 입문용으로 지금도 많은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 필름 포맷 - 35mm 필름 (36컷 기준)
  • 렌즈 - Yashinon-DX 45mm f/1.7 고정식 렌즈
  • 셔터 - 전자식 리프 셔터 / 30초 ~ 1/500초 (조리개 우선 자동 노출, 전자 제어)
  • 조리개 -  f/1.7 ~ f/16
  • 노출계 - CdS 셀 기반, 파인더 내 오버/언더 LED 표시 (배터리 필요)
  • 뷰파인더 - 광학 뷰파인더 + 레인지파인더 이중 상 이미지 방식

3. Yashica FX-3 (1979년 출시)

기계식 셔터 기반의 수동 SLR 카메라로 콘탁스와 동일한 C/Y 마운트를 사용하기에 C/Y마운트의 콘탁스나 칼 자이스 렌즈 사용이 가능합니다.  가볍고 튼튼한 바디로 아마추어 및 학생용으로 인기가 높은 편입니다. 
  • 카메라 타입 - 35mm 필름 SLR (일안 리플렉스)
  • 필름 포맷 - 35mm 필름 (36컷 기준)
  • 마운트 - Contax/Yashica (C/Y 마운트)
  • 셔터 - 수동 기계식 포컬 플레인 셔터 / 1초 ~ 1/1000초 + B (벌브)
  • 노출계 - TTL 중앙부 중점 측광 (배터리 필요, 측광 전용)
  • 포커싱 - 수동 포커스 (매뉴얼 포커스)
  • 기타 - 셔터 우선 없음, 완전 기계식 작동, 초보자에게 적합

4. Yashica T3 (1985년 출시)

칼 자이스 Tessar 렌즈 탑재한 자동 포인트 앤 슛 카메라로 방수 기능과 밝은 렌즈, 우수한 AF 성능으로 실용성 뛰어납니다. 최근엔 T4, T5 모델과 함께 스트리트 포토그래퍼들 사이에서 재조명 되고 있습니다. 

  • 카메라 타입 - 35mm 자동 컴팩트 필름카메라
  • 필름 포맷 - 35mm 필름 (24×36mm 포맷)
  • 렌즈 - Carl Zeiss Tessar T* 35mm f/2.8 고정 렌즈
  • 셔터 - 1/30초 ~ 1/700초 (자동)
  • 조리개 - 자동 조리개 (렌즈 고정식)
  • 노출제어 - 프로그램 자동 노출 (Program AE)
  • 포커싱 - 자동 초점 (AF), 반셔터로 초점 고정 가능
  • 기타 - 방적(생활 방수) 기능, 셀프타이머, 필름 자동 감기/되감기

5. Yashica 635(1958년 출시)

Yashica 635는 중형 TLR(Twin Lens Reflex, 이안 반사식) 카메라로, 흥미롭게도 120 중형 필름과 함께 35mm 필름까지 사용할 수 있는 독특한 모델입니다. 이름의 "635"는 바로 이 두 가지 필름 포맷(6x6과 35mm)의 사용 가능성을 의미합니다. 35mm 필름사용 시에는 별도의 필름어댑터를 이용합니다. 
  • 카메라 타입 - 중형 TLR (이안 반사식) 필름카메라
  • 필름 포맷 - 120 필름 (6x6cm, 12컷) + 35mm 필름 (옵션 키트 필요)
  • 렌즈 - Yashikor 80mm f/3.5 고정식 렌즈
  • 셔터 - Copal-MXV 리프 셔터 / B, 1 ~ 1/500초
  • 조리개 - 자동 조리개 (렌즈 고정식)
  • 뷰파인더 - waist-level finder

야시카 렌즈

야시카 카메라의 매력 중 하나는 바로 그 렌즈의 광학적 성능입니다. 자체 브랜드 렌즈 외에도 콘탁스/칼 자이스와 협력한 고성능 렌즈들도 많이 생산이 되었습니다.

  1. Yashinon, ML, DSB 시리즈: 야시카 자체 브랜드 렌즈. 선명한 해상력과 자연스러운 색감으로 평가받음.
  2. Carl Zeiss T 렌즈*: 콘탁스와의 협업으로 탄생. FX-3, FR 시리즈 등 C/Y 마운트 바디에서 사용 가능.
  3. Tessar 35mm f/3.5, 2.8: T 시리즈에 사용된 소형 고성능 렌즈로, 높은 콘트라스트와 선예도를 자랑.
렌즈 보급률은 꽤 높은 편이며, FX 마운트(C/Y 마운트) 기반의 수동 렌즈는 지금도 미러리스 카메라와의 이종교배로 많이 활용되고 있습니다. 가격도 라이카나 칼 자이스처럼 고가가 아니기 때문에, 입문자들도 쉽게 접근할 수 있는 것이 장점입니다.


야시카는 과거의 향수에 젖은 브랜드가 아닙니다. 시대 흐름에 맞춰 기술을 선도하면서 대중적 감성과 실용성을 갖춘 브랜드로, 지금까지도 많은 필름카메라 사용자들에게 선택받고 있습니다. 특히 TLR의 클래식한 디자인, 전자식 자동카메라의 편리함, 콘탁스와의 협업을 통한 고급 렌즈 경험까지 두루 갖춘 브랜드이기에 필름 입문자부터 마니아까지 모두에게 매력적이면서 경제적이라 할 수 있습니다. 

만약 당신이 필름사진의 세계에 입문하고 싶다면 첫 카메라로 야시카는 아주 경제적이면서 훌륭한 선택이 될듯 합니다. 가격과 성능, 디자인까지 놓치지 않는 야시카의 매력과 감성을 직접 경험해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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